영업을 마친 카페에서 장부와 설비를 점검하는 장면

마지막 주문을 받고 스팀 노즐을 닦으면 영업은 끝납니다. 폐업은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커피머신 리스, 우유와 원두 재고, 보증금, 직원 급여, 부가세 신고는 간판을 내렸다고 같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카페는 다른 업종보다 기기와 시설이 많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먼저 팔고, 무엇을 마지막까지 남길지가 정리 비용을 가릅니다.

커피머신부터 바로 내놓지 않습니다

폐업을 결정하면 가장 값비싼 기기부터 팔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철거 일정과 마지막 영업일, 양도양수 가능성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커피머신·그라인더가 구매인지 리스인지
  • 소유권과 중도해지 비용
  • 기기별 모델명, 제조번호, 구매일, 수리 이력
  • 배수·전기·가스 분리 비용
  • 철거 전 정상 작동 영상
  • 매입 견적과 직거래 예상 가격

기기를 급하게 떼면 마지막 영업을 못 하고, 상가 전체 양도를 검토할 기회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양수자를 기다리다 계약 종료일을 넘기면 월세가 더 나갑니다. 기기 가격과 남은 고정비를 같은 표에서 비교해야 합니다.

재고는 ‘팔 것·돌려줄 것·버릴 것’으로 나눕니다

원두, 시럽, 일회용품, 냉동생지는 유통기한과 보관 상태가 다릅니다. 거래처 반품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고, 마지막 영업 메뉴를 줄여 재고를 소진할 수 있는지 계산합니다.

재고를 헐값에 한꺼번에 넘기는 게 늘 손해는 아닙니다. 보관료와 처리 비용, 남은 영업일을 고려하면 빨리 정리하는 편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다만 식품을 개인 간에 넘길 때는 표시·보관·유통기한 문제를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직원 일정은 손님 공지보다 먼저 잡습니다

폐점 공지를 올리기 전에 직원과 일정을 협의해야 합니다. 해고예고, 마지막 근무일, 미지급 임금, 퇴직금, 연차, 4대보험 관련 절차를 확인합니다.

근로기준법상 해고예고와 금품청산에는 원칙과 예외가 있습니다. “작은 가게라 괜찮겠지”라고 넘기지 말고, 근로계약서와 근속기간을 기준으로 공식 안내나 노무 전문가에게 확인하세요. 마지막 급여명세서까지 깔끔해야 다음 연락도 덜 무겁습니다.

보증금은 철거가 끝났다고 자동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임대차계약서의 원상복구 특약, 관리비와 공과금 정산, 인도 조건을 확인합니다. 공사 전·중·후 사진을 같은 위치에서 찍고, 추가 공사가 생기면 이유와 금액을 문서로 남깁니다.

임대인과 “이 정도면 됐다”고 합의했다면 말로만 끝내지 마세요. 열쇠 인도일, 정산 항목, 보증금 반환일을 문자나 합의서로 남기는 편이 좋습니다.

폐업신고 뒤에도 세금 일정이 남습니다

홈택스에서 휴·폐업 신고를 할 수 있지만 신고 버튼 하나로 세무가 끝나는 건 아닙니다. 폐업일이 속한 과세기간의 부가가치세 신고, 남은 재고·기기의 잔존재화 검토, 종합소득세, 지급명세서 등 사업장 상황에 따라 남은 일이 달라집니다.

사업용 계좌와 카드도 세금 자료를 정리하기 전에 닫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매출·매입 증빙과 세금계산서를 먼저 내려받아 보관하세요.

다음 일은 폐업 전부터 한 칸 비워둡니다

취업, 재창업, 휴식 중 어느 쪽이든 생활비가 필요합니다. 폐업 정산표에 ‘폐업 후 3개월 생활비’를 비용으로 넣어보세요. 남은 돈을 전부 채무 상환이나 새 사업 보증금으로 쓰면 숨을 고를 시간이 없어집니다.

희망리턴패키지의 특화취업지원, 재도전교육, 원스톱폐업지원처럼 공식 경로도 현재 모집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름이 비슷해도 대상과 접수기간이 다르니 최신 공고를 각각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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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정리를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계약·기기·직원·세금 일정을 한 번에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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